남자친구의 추천으로 홍대 이색 데이트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번 이색 데이트는 차 오마카세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시는 티 바 형식의 카페였다. 이곳은 예약제로 타임이 나누어져 있는데 가장 예약 잡기 힘든 3-5시 타임으로 거의 한 달 전 예약을 마무리했다.
홍대 알디프 차 코스는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시즌 티 코스와 미니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 티 코스는 시즌별로 달라지는 알디프의 시그니처 5 티 코스로, 2시간동안 티 마스터의 섬세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맛보고 즐기는 메뉴이며 미니 코스는 3가지 메뉴로 구성된 코스이다. 우리는 그중 시즌 티 코스를 선택하였다.
들어오면 총 6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대부분 2명씩 이어진 커플 분들이 있었다. 시간이 되면 앞에 직원분께서 나오셔서 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을 마련해 주신다. 사진에 대한 욕심이 많지 않았기에 그냥 있는 것들로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
홍대 알디프의 이번 컨셉은 복생어미로 행복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만 운영된다고 하니 3월부터는 새로운 코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웰컴티의 벨벳 골드라운드라는 티가 나왔는데 홍차와 함께 은은한 초콜릿과 바닐라 향이 가미되어 처음 마시는 순간부터 향에 취해 입으로 계속 들어갔다. 단 맛의 티보다는 보리차와 같은 스트레이트 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코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따로 구매하고 싶었지만 카페인이 많이 들어가 있다 하여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ㅜㅜ)
두 번째 티는 바디앤 소울 티로 위에 크림이 올려져 있는 게 특징이다. 크림에는 사과 등 다양한 과일들이 아주 작은 조각으로 들어가 있는데 은은한 바디앤 소울 티 맛과 반대되는 상큼한 크림의 맛이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차에 대한 편견을 깨준 느낌이었다.
계피가 올려져있어 크림과 계피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알디프 더하기 차로 매실에 탄산을 더한 상큼한 에이드 차였다. 직원분께서 마지막에 소금을 올려주시고 잔을 저어주시는데 진짜 상큼 그 자체! 지금같이 봄이 돌아오는 계절에 어울리는 차였다. 다만 내가 몸이 잘 차가워지는 편이다 보니 빠르게 따뜻한 음료가 마시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스트레이트 티 중 올드 블랙 매직으로 따로 네번째 코스를 주문했고 시그니처 메뉴가 아닌 스트레이트로 선택했다. 메뉴판을 보면 꼭 시그니처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이트가 마시고 싶으면 선택이 가능하다. 위의 사진처럼 작은 티잔과 250ml의 차가 들어간 주전자를 함께 주시기 때문에 혹시 양이 작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디저트로 직접 만드신 수제 찹쌀떡 파이를 주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평소에 슴슴한 맛을 좋아했기에 콩이 함께 들어간 찹쌀떡 파이가 맛있게 느껴졌고 위에 설탕을 살짝 토치로 녹여주셔서 단맛이 은은하게 났다. 이전에 스트레이트 티로 주문했기 때문에 디저트를 먹다가 살짝 텁텁해질 때 차를 마실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은 경화수월로 우리나라 전통 차 식혜가 나왔다. 식혜도 일반적인 식혜가 아닌 홍차 향이 났는데 수제 곶감 디저트와 함께 주셔서 깔끔하게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홍대 이색 데이트 알디프 티 바 방문 후기를 남겨보았는데 다음에 새로운 코스가 생긴다면 충분히 다시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남자친구의 깜짝 선물로 함께 가게된건데 너무나도 고마웠고 연인들끼리 간다면 함께 휴식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거라 생각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신상 디저트 맛집 모코모코 방문 후기 (0) | 2023.02.16 |
---|---|
홍대 맛집 손오공 마라탕 방문 후기 (0) | 2023.02.15 |
코이라멘 보정동 라멘 음식점 일본 라멘 방문 후기 (0) | 2023.02.07 |
동대문 곱창골목 맛집 추천 더우리곱창 방문 후기 (0) | 2023.02.06 |
수지 광교 맛집 개성 손만두 방문 후기 (0) | 202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