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목요일,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을 끝내고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언니와 함께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에 놀러 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인스타그램과 다양한 블로그들을 토대로 가고 싶은 장소들을 검색해 보았다. 놀거리는 나와같은 20대들이 놀기에 딱 적당했고 워낙 맛집들은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럼 지금부터 을지로 맛집 놀거리 탐방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진작
우리가 첫번째로 선택한 장소는 을지로의 맛집 일식당 '진작'이다. 이날은 목요일 평일 점심시간도 훌쩍 지난 시간대에 도착을 했기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여러 가지 다양한 메뉴들 중 마구로 덮밥과 명란 까르보나라 그리고 멜론 소다 음료를 주문했다. 대창 덮밥을 정말 먹고 싶었지만 이미 솔드아웃... 주문이 불가능해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그 외에 메뉴들이 특색 있고 맛있어 보였기에 다시 기대를 하고 있었다 ㅎㅎ)
진작의 메뉴들이 바로바로 도착했고 왼쪽은 마구로 덮밥 그리고 오른쪽은 명란까르보나라이다. 마구로 덮밥은 참치회로 만들어졌다 했는데, 저기 보이는 고추냉이를 살짝 얹어 감태와 싸 먹으면 된다. 평소 감태를 먹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확실히 김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입 안에서 감태가 녹으며 부드러운 참치회에 살짝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느낌이었다.
까르보는 일반적으로 아는 까르보의 맛과 별로 다르지 않았기에 추가적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
멜론소다는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료라서 신비롭게 느껴졌다. 초록빛을 보이는 멜론소다의 위에 투게더의 맛이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려졌다. 우리들이 아는 딱 그 멜론 + 소다가 합쳐진 맛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한맛이었는데, 오늘 먹었던 메뉴와는 아쉽게도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약간 느끼함 + 느끼함인 맛이랄까.. 다음에 먹게 된다면 레몬 시소 에이드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지로 마이띵스/제로띵스
밥을 먹은 후에는 바로 가까이에 위치한 소품샵을 들렀다. 마이 띵스(소품샵)와 제로 띵스(소품샵)는 한 건물에 위치하기 때문에 2층에서 마이띵스(소품샵)를 구경하고 3층의 제로띵스(소품샵)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계단이 살짝 협소하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다. 마이띵스(소품샵)에서는 텐바이텐과 같은 문구샵에서 판매하는 스티커, 그립톡, 엽서와 같은 문구가 판매되었고 제로띵스(소품샵)는 제로 웨이스트를 목표로 한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판매했다.
평소에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는데 나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제품들이 아래의 사진처럼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리사이클 필름 카메라인데, 필름을 제외하고 직접 조립을 하며 만드는 카메라였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실 알기가 힘들었지만, 일회용으로 구매를 하고 버리는 코닥과 같은 필름 카메라와 비교를 했을 때 친환경적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구경을 마친 후 그랜마 캐비닛이라는 소품샵을 향했다. 간판은 노래방이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소품샵이라는 놀라운 반전을 지닌 장소인데, 우리가 간 날에는 아쉽게도 휴무일이었다... 보통 휴무일이 하루정도 일 텐데 이곳은 무려 일주일에 세 번이나 휴무를 한다는 점에 놀랐다... 이곳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휴무일을 꼭 알고 가야 한다!! (독특한 콘셉트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ㅜㅜ😥)
을지맥옥
소품샵을 찾으러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언니와 나는 빠르게 체력소모가 되었고 우리는 곧바로 술을 마시러 가기로 했다. 언니가 예전에도 한번 찾았던, 을지맥옥이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안에 분위기가 거의 클럽인데, 조명도 이쁘고 내부의 인테리어도 딱 요즘 스타일에 맞는 느낌이었다. 을지로 놀거리 장소로 적합! 을지맥옥이라는 브랜드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일러스트들이 너무 예뻐서 스티커로 만들어지면은 일기에 붙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당 ㅋㅋㅋ
을지맥옥은 소주는 없고 맥주가 주가 되는 매장이었기 때문에 독특한 시크니처 맥주를 주문할 수 있었다. 직원분께서 상큼하다고 설명해주신, 오렌지 비앙코와 셀비지 포터를 주문했고 안주로는 버펄로 윙과 프라이즈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셀비지 포터는 흑맥주답게 일반 맥주보다는 알싸함이 더 느껴졌다. 약간 생 커피 원두가 갈린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었달까? 살짝 씁쓸함과 알싸함이 강하게 맴돌았기 때문에 달달한 안주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가 주문한 오렌지 비앙코는 셀비지 포터를 마시고 나서 그런 건지 엄청 상큼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언니의 말에 따르면 눈이 찡그러질 정도의 상큼함이 있다고 해서 나는 오히려 안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
안주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윙은 시중에서 냉동으로 파는 윙에 감튀또한 그 냉동 감자튀김 맛이었다. 우리가 간단한 안주로 선택한 곳이었기에 별다른 생각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특제 바질소스와 갈릭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해서 양념으로 손이 갔었다 ㅋㅋㅋ 보통 샐러리는 맛이 없어서 안 먹지만 여기 소스가 특히 맛있었기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었다.ㅋㅋㅋㅋ
선셋 레코드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는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바를 운영 하는 선셋 레코드에 가게 되었다. 분위기있는 데이트 코스를 원한다면 선셋 레코드 강추!!!!! 입구부터가 네온 네온 하면서 이 골목의 모든 음식점들이 그저 힙 그 자체로 느껴졌다. 경기도에 살면서 이런 곳은 한 번도 가보지를 못해 마치 신세계로 온 느낌이었다. 큰 소리로 나오는 음악에 어두운 조명 그리고 술까지 크흐~완벽 그 자체였다.
바로 들어가면 직원 분께서 잡지책처럼 생긴 메뉴판을 주신다. 칵테일 종류가 워낙 많았기에 뭘 마실지 고민이 됐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꽃을 칵테일과 함께 주셔서 아래의 왼쪽에 있는 페이지에서 주문하게 되었다. 나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언니는 망고 마가리따를 주문했다.
방금 점심식사와 1차를 갔기에 안주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고 기본으로 세팅된 프레첼과 맛있게 먹었다.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는 strong이라고 메뉴에 표시되어있었는데, 달달한 맛과 다르게 금방 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달달한 맛이 좋다고 해서 1~2잔 더 마시면 금방 취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ㅋ 좋은 건 꽃이 위에 얹어있어서 향기로운 꽃의 향기와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언니의 망고 마가리따는 딱 망고 스무디의 맛이었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망고의 맛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진짜 망고를 생으로 갈아서 설탕을 더 추가한 느낌(?) 알코올의 맛도 세지 않았기에 맛있게 음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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