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짧은 1박 2일 가평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친구들과 일정을 맞추다 보니 일요일과 월요일로 날짜를 정하게 되었고 주말에 떠나는 거라 사람이 없을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막 여름 방학을 시작한 대학생 친구들 대부분이 여행을 가는 듯했다. 우리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가평 터미널을 가는 버스를 예매해 출발하였다.

가평의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들어가서 가장 왼쪽 게이트에 있으며 들어가서도 코너 안으로 쭉 들어가서야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꽉 찬 만원 버스에서 1시간 정도 달렸을까 금방 가평터미널에 도착했고 주변의 가까운 부대찌개 집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출발하였다. 부대찌개 맛은 우리가 모두 아는 부대찌개였다. 살짝 일반 부대찌개보다는 MSG 맛이 약해서 심심한 느낌이 들어 나의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맞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라면까지 서비스로 주시기도 해 이것이 가평의 정인가 하며 맛있게 먹었다. 아! 그리고 내부에 화장실이 있긴 한데 밥을 먹는 곳과 벽 하나로 소리가 다 들릴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숙소에서 화장실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밥을 다 먹은 후 바로 옆에 있는 조은 마트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모든 가평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장을 다 이곳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이 많았고 픽업 서비스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조은 마트에 들어서기 전 짐은 들고 가지 못했기에 밖에 짐을 보관한 후 카트만 이끈 채 들어가서 라면, 주류, 고기 등 바비큐와 음주를 위한 다양한 음식을 장 보았다. 대형마트긴 했지만 확실히 일반 대형 마트에 비해 물가가 더 비쌌고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가격이 무려 10만원대가 나와 놀랐다.... 이번에 느낀 게 숙소에서 대부분 그릇이나 수저세트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마트에서 비싼 가격을 주고 사기보다 본인이 집에서 챙겨 와 검소하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수의 가격 또한 일반 마트보다 비싸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해서 잘 구매하길...)

그렇게 조은 마트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각기 다른 펜션을 갔지만 버스처럼 각각의 정류장 장소에 내려주어 우리는 중간에 하차를 해 펜션에 도착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번에 예약한 펜션은 '카사레스 펜션' , 가평에서도 안쪽에 있고 길도 좁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라면 가기 어려울 수 있다.
내부에는 물 잔을 비롯한 다양한 소주잔, 와인 잔이 구비되어있었고 허브솔트, 소금 등 바비큐를 위한 기본적인 양념들이있기 때문에 쌈장을 제외한 다른 재료는 사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묵었던 방은 101호인데 스파 시설을 비롯한 내부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게임기도 있었기 때문에 굳이 가평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시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수영장은 숙소의 바로 앞에 위치했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니기 편하다. 수영장의 경우 코로나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많을까 봐 따로 놀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놀거나 하면 정말 편할 듯싶다. 수영장의 수질 또한 주인 사장님께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죽은 벌레들을 제외하고 내부는 정말 깨끗했다. 또한 여러 예쁜 튜브들이 있어 사진과 함께 찍기 좋았다.
저녁 6시쯤이 되어 바비큐를 먹기 시작했다. 만약 바베큐를 먹고 싶다면은 사장님께 바베큐 굽기 10분전 쯤 미리 말하면 빠르게 준비를 완료해주신다. 그렇게 바베큐를 굽기 시작했고 사장님께서는 우리의 모습이 살짝 어설퍼 보였는지 도와주기 시작했다. 허브솔트를 적당히 고기에 뿌린 후 굽기 시작했고 간간히 불이 커졌을 경우 너무 당황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고기 시범을 보여주셨다. 확실히 여기서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사장님께서 구워주신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ㅜㅜ 우리들이 벌레때문에 놀라서 소리지를 때도 나와서 무슨일이 있는지 걱정 해주시고 , 정말 이곳 펜션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장님의 착한 마음씨에 더 정이 들었던 것 같다.
바베큐 이후 친구들과의 음주를 즐기며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다음날은 숙취로 라면은 먹지도 못한 채 일어났고 체크아웃은 11시였으나 가평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10시 25분 출발하였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자 버스가 왔고 쾌적한 환경에 갈 수 있었다. (승차권은 어제 탔던 픽업 서비스와 함께 제공된다.)
가평역에 가보면 정말 많은 친구들이 사진을 찍는데 다음에는 이런 곳에서도 찍을 수 있도록 삼각대를 가져가서 단체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이 이번에는 특히나 더 짧게 느껴졌었는데 앞으로 여행에서는 술을 주로 하기보다는 수영과 같은 외부 놀이 시설을 즐겨서 좀 더 맨 정신으로 살아남고 싶다. 이번에 많이 놀기는 했지만 아침에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약간... 힘들었기도 했다...ㅎㅎ 어쨌거나 이렇게 이번 여행은 끝~~
